미 해군에서 사용하는 갑판 요원용 구명 조끼인 MK I Inflatable Type Life Preserver 를 모두 모았다.

 

참 별 것 아니지만 만감이 교차한다.

 

아주 어린 시절에는 잘 모르겠지만, 어느 정도 머리가 큰 뒤로부터는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을 온전히 가져본 것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.

 

최고 사양의 컴퓨터는 돈이 있을 때에도 그 돈이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련하지 않았고,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그런 일이 더 많아졌다. 

 

뒤돌아 생각해보면, 뭔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모으게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.

 

사실 별 것도 아니긴 한데, 의외로 돈이 들어갔던 물건들이다. 뭐라 하지 않고 전폭 지지해줬던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. 나중에 가족 단체로 다 입고 사진이나 한번 찍어볼까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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